[리포트]
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, SFTS에 집단 감염됐습니다.
응급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혈액 등에 노출돼 감염된 거로 추정되는데요.
'살인진드기병'이라 불리는 SFTS.
사람 간 전파 가능성,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.
SFTS는 보통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됩니다.
진드기가 '협각'이라는 큰 턱으로 사람 피부에 구멍을 내는데 이때 바이러스가 혈액에 침투하는데요.
사실 과거에도 사람 간 전파 사례 있었습니다.
SFTS 환자들 심폐소생술 등을 한 의료진 9명, 시신을 수습한 장례지도사 2명이 환자 혈액과 체액에 노출돼 2차 감염됐습니다.
[허지안/ 영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]
"밀접하게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경우에는 (사람 간 전파가) 가능해요. 심장 마사지를 할 때 굉장히 밀접하거든요."
다만 극히 드문 사례고, 일상에선 진드기를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는데요.
Q. 진드기에 물렸다면 알 수 있을까요?
A.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.
SFTS 잠복기는 1~2주 정도인데 이쯤엔 물린 흔적도 사라져 환자 85%가 물린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조사도 있습니다.
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 유사할 수 있는데
-고열이 3~10일간 지속되고
-구토, 설사, 식욕부진에
-2주 내 야외 활동 등 있었다면
SFTS 감염 염두에 둬야 합니다.
Q. 진드기에 물렸다면 무조건 SFTS에 걸릴까요?
A. 그건 아닙니다.
바이러스 보유 진드기는 전체 0.5% 미만인데요.
치사율은 20% 정도로 높습니다.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인데요.
최선의 예방책은 안 물리는 겁니다.
등산 같은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에 긴 양말을 신고, 기피제를 뿌리고, 야외 활동 후 옷은 분리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지켜야 합니다.
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
서상희 기자
with@donga.com
연출·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: 장태민, 전성철 디자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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